🙋크레이머 학교의 요즘 관심사 #12

2021. 7. 23.

202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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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누리는 미술의 가치: 서울시립미술관을 주목하라

공공 미술관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동시에 전시의 퀄리티도 놓치지 않고 있는 서울시립미술에서 장애인의 창작, 감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네요.

좋은 전시를 추천해 주신 크레이머 학교 수강생 김선희 선생님께 감사 드립니다😊

길은 너무나 길고 종이는 조그맣기 때문에 /

서울 시립 북서울 미술관 / 6.29~8.22

"독창적인 창작을 지속해 온 발달장애 창작자 16인, 정신장애 창작자 6인의 예술세계를 소개한다. 전시는 회화와 입체, 도자 작품이 포함되며, 삶과 작품 세계가 일치하는 창작자들의 특성을 드러내기 위해 작가의 말과 이야기가 담긴 노트, 공책, 드로잉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순수한 자기 몰두의 행위와 자기 창작의 보편적인 특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출처: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

전시정보 보러가기

시각장애인과 함께 하는 갤러리 토크: 이야기의 모양

서울시립미술관(서소문본관)에서 진행 중인 ⟪호민과 재환⟫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서, 시각장애인과 함께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 전시를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입니다. 두 강사님 간의 대화가 무척 듣기 편안해요. 서울시립미술관 유튜브 계정에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첫 회를 보고 나니 다음 편이 기대되네요.

주요 전시 소식

2021 아시아프 /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 7.27~8.22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7.21~3.13

윌리엄 웨그만 (비잉 휴먼)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7.8~9.26

라이프 사진전: 더 라스트 프린트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 5.11~8.21

한 문단 새로 읽기

한때, 사람들은 미술치료사에게 그림에 나타난 암호를 풀어 주는 능력이 있기를 기대했다(일부, 의존적인 성향의 사람들은 여전히 그러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 뭔가 그림의 형식을 통해 툭툭 불거져 나온 '무의식적인 측면'이 어떤 의미인지 그 코드를 해석해 주리라 기대했다(...) 이러한 영향 중에서 가장 안 좋은 영향은, 내담자가 치료에 대해 오해하게 되고 건강하지 않은 모습을 더 많이 가지게 된 점이다. 이를테면, 내담자는 그림 한두 장으로 자기 마음이 드러난다고 오해할 수 있고, 드러난 마음은 무의식적인 것이어서 자기가 알지 못한다고 하며 마음에서 책임을 부인할 수 있다. 또, 치료자의 확증적인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매달리게 되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주기를 바라게 되어 건강하지 않은 의존성을 키우게 된다.

진짜 치료라면, 오히려 그 반대 방향으로 갈 것이다. 자기 마음을 열어 보기 위한 진지한 노력은 시간의 흐름을 견딜 것이고, 무의식도 의식도 자기 삶이자 자기 책임으로 기꺼이 받아들이게 될 것이며, 치료자의 도움도 받되 선택과 책임이 자신의 몫인 것도 알게 되고, 삶은 불확실하고 때로 실패하더라도 괜찮다는 것을 즐기며 살게 될 것이다.

주리애, "미술치료학", p.341

수업 풍경 이모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