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수채, 아크릴 물감

계곡의 거센 물살은 짜릿한 즐거움을 우리에게 선사했다. 우리는 물을 타고 부딪치고 흔들리고 뒤집혔다. 진한 노을이 산과 하늘에 밀려들었고, 그 아름다운 빛깔이 강물에 비쳤다. 나는 그 울렁이는 색채에 몸을 맡기고 우두커니 멈추어 있었다. 사람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는 희미해지고, 알 수 없는 환희가 온 몸을 가득 채웠다. 완벽한 순간이 내게 왔다. 기쁨으로만 가득 찬 순도 높은 순간이.

8절 도화지, 4B연필, 지우개

0.3mm 플러스펜

수채물감, 색연필, 파스텔, 골판지, 반짝이풀

졸업 한지 오랜 시간이 지나서 미술치료 공부를 시작하면서 미술 실기도 시작하려니 마음이 떨리고 결과물이 두렵게까지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첫 스몰체인지는 '나를 위한 OO것' 에 관한 표현이 과제였는데 수업시간에 진행했던 대로 결과물보다 과정 중심의 작품 몰입에 중점을 두고 어떤 이미지가 좋을지 차분하게 생각을하니 미술치료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나에게 스스로를 축하해 줄 수 있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여름에 좋아하는 친구에게 커다란 생일케익을 선물받고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느꼈던 것을 제가 저 스스로에게 축하 해주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했는데 하는 동안 기분이 가벼워지는걸 느꼈고, 케익 형태와 데코를 구상하면서 즐거운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완성을 한 후에는 다음 작품도 이렇게 해나가면 되겠구나 하는 안정감을 얻게 되어 불안감을 해소하는 경험을 하게 된 소중한 첫 작품이 되었습니다.

지점토, 굵기 다른 철사, 폐지, 노끈, 락카 외 꾸밈재료(휴대폰 안테나,볼트, 프리즘 필름 등)

오일파스텔, 건식 파스텔, 색연필, 스티커

0.3~0.5mm펜, 플러스펜

힘든 시기에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들이 고흐를 꿈꾸게 했듯이 나만의 별들을 채우며 위로받고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포스터칼라 

이 작품은 2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해 온 나의 동반자, 남편을 위한 그림이다. 작업을 하기위해 남편이 좋아하는 것을 알기 위한 인터뷰를 하였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렸다. 한 집에서 매일 얼굴보는 가족이지만 평소에는 물어보지 않았던 질문들을 하고 대답을 하는 과정, 그리고 오로지 그 사람에 초점을 맞추어 작품을 완성했다는 점이 평범한 일상에 작은 감동과 기쁨이 되었다.